
전통적 원전 대비 공장 제작이 가능한 SMR의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목표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한번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특히 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저 전원으로서 기대가 집중되는 분위기입니다. 그중에서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기존 원전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요. 대규모 발전소처럼 오랜 기간과 천문학적 건설 비용이 드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모듈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제성과 유연성이 크게 다릅니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에너지 안보와 수출 산업화를 위해 SMR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뉴스케일파워(NuScale)나 테라파워(TerraPower), 영국의 롤스로이스(Rolls-Royce) 같은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요.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또 실제로 SMR이 상용화되기까지 어떤 관문들을 통과해야 하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기술 초심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SMR의 핵심 개념, 국가별 상용화 타임라인, 그리고 가장 관심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주도권 확보 전략까지 꼼꼼하게 살펴봤어요.
투자 관점에서 SMR을 바라보는 분들도 많고, 기후 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도 늘고 있어요. 하지만 원자력 산업은 아무래도 일반 반도체나 이차 전지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 분석보다는 ‘인허가’와 ‘규제’라는 큰 벽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바로 그 현실적인 로드맵과 한국 기업들의 진짜 경쟁력을 정리해 드릴게요.
핵심 요약
- 정의와 장점: SMR은 전기 출력 300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공장 제작을 통해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비용을 낮출 수 있어요. 또한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 안전 계통을 적용해 사고 위험에 대한 저항성을 높였습니다.
- 글로벌 로드맵: 2020년대 후반부터 2030년대 초반 사이에 첫 상업 운전이 집중될 예정이에요. 중국은 이미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미국과 러시아도 실증 단계에 막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노형은 아직 표준 설계 인증을 진행 중이에요.
- 한국 기업 포지션: 한국은 경수로형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혁신형 SMR(i-SMR)을 국가 과제로 개발 중이에요. 다만 비경수로형(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에서는 미국 스타트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다소 늦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투자 시 유의점: SMR은 실적이 아닌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초기 시장인 만큼, 특정 기업의 호재만 보지 말고 해당 원자로의 ‘표준 설계 인증(SDA)’ 단계 취득 여부와 실물 건설 계약 공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글 순서
SMR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기존 원전과의 차이
SMR은 이름 그대로 ‘작고’ 모듈화된 원자로를 말해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기 출력이 300MWe 이하인 원자로를 소형으로 분류하는데, 기존 대형 원전이 보통 1,000~1,400MWe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진 셈이에요. 이 작은 크기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생각보다 훨씬 크답니다. 대형 원전은 건설 현장에서 거대한 돔 구조물을 수년에 걸쳐 용접하고 타설해야 하지만, SMR은 공장에서 규격화된 모듈 형태로 완성시켜 육로나 해상을 통해 현장으로 운반할 수 있어요. 배송된 모듈을 현장에서 단순 조립만 하면 되니, 공기가 대폭 줄어드는 거예요.
안전성 측면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대형 원전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외부 전원이나 디젤 발전기 같은 ‘능동 계통’을 통해 펌프를 돌려 노심을 식혀야 해요. 후쿠시마 사고처럼 외부 전원이 완전히 상실되면 치명적이었죠. 반면에 많은 SMR은 ‘피동 안전’ 개념을 설계 단계부터 도입했어요. 중력, 자연 대류, 압력 차이 같은 자연의 힘만으로도 비상 시 노심을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원전의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노심 용융 확률이 대형 원전보다 현저히 낮은 이유예요. 여기에 더해 원자로 하나당 핵연료 장전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만일의 사고에도 방출되는 방사능의 양이 상대적으로 극히 적어요. 이는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에 있어서도 훨씬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잠깐! 헷갈리지 마세요: SMR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든 기술이 동일한 건 아니에요. 물을 냉각재로 쓰는 전통 경수로형도 있고, 소듐이나 납, 용융염을 쓰는 4세대 비경수로형도 있어요. 경수로형은 이미 검증된 기술이라 인허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비경수로형은 효율이나 핵연료 재활용 측면에서 더 혁신적이기 때문에 국가 지원 방향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글로벌 상용화 로드맵 – 국가별 인허가와 운전 시점
SMR 경쟁은 기술 자체보다 ‘누가 더 빨리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고 건설에 들어가느냐’의 싸움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각국의 규제 기관 움직임을 보면 상용화 시계가 얼마나 긴박하게 돌아가는지 체감할 수 있어요.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쪽은 러시아와 중국이에요. 러시아는 이미 세계 최초로 부유식 SMR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상업 운전 중이고, 중국은 2023년 말 산둥성에서 고온가스로(HTR-PM)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들은 정부 주도로 규제 장벽을 신속히 넘으며 실적을 쌓고 있어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역시 미국의 움직임이에요. 미국은 규제 기관(NRC)의 검토가 가장 보수적이고 엄격한 편이라, 여기의 문턱을 넘으면 전 세계 시장에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어요. 뉴스케일파워의 VOYGR 발전소는 이미 미국 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받은 유일한 경수로형 SMR 설계였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기존에 예정됐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UAMPS)는 중단된 상태이고, 이는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죠.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소듐냉각고속로인 ‘나트륨(Natrium)’ 원자로를 와이오밍주에 건설하기 위해 규제 심사를 진행 중이에요. 혁신적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모델로 주목받는데, 이르면 2030년께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유럽에서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행보가 두드러져요. 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2030년대 초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미 규제 기관(ONR)의 심사에 돌입했어요. 유럽연합도 ‘유럽 SMR 산업 연합’을 발족해 역내 표준화 및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눈여겨볼 점은 이 글로벌 경쟁이 단순한 ‘원전 수주전’에서 ‘공급망 선점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SMR은 모듈 제작과 연료 공급이 관건이라, 초기 물량을 선점한 기업이 이후 장기 유지보수 시장까지 유리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국가 | 대표 기업/기관 | 노형 | 출력(MWe) | 현재 단계 및 목표 시점 |
|---|---|---|---|---|
| 러시아 | 로사톰 | 경수로(부유식) | 35×2 | 상업 운전 중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
| 중국 | 중핵집단, 칭화대 | 고온가스로 | 210 | 상업 운전 시작 (2023년 말) |
| 미국 | 뉴스케일파워 | 가압경수로 | 77×12 | 설계 인증 완료, 첫 건설 계획 취소/재개 협상 |
| 미국 | 테라파워 | 소듐냉각고속로 | 345 | 건설 허가 심사 중, 2030년 가동 목표 |
| 영국 | 롤스로이스 SMR | 가압경수로 | 470 | 제네릭 설계 평가 중, 2030년대 초 목표 |
| 프랑스 | EDF, 누와르드 | 가압경수로 | 170×2 | 기본 설계 진화, 2030년대 중후반 목표 |
| 한국 | KAERI, 두산, 현대 등 | 가압경수로(i-SMR) | 170 | 표준 설계 개발 중, 2028년 인허가 신청 목표 |
한국 기업의 SMR 경쟁력 – 두산에너빌리티와 혁신형 개발 현황
한국이 SMR 시장에서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단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과 인력 숙련도예요. 대형 원전 시장에서 UAE 바라카 원전을 4기나 완공하며 쌓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공기 준수 능력은 세계 어느 나라도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자산이에요.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원자로 압력 용기나 증기 발생기 같은 핵심 기자재를 글로벌 SMR 개발사에 납품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대표적으로 지금까지 누적된 원전 대장주로서의 지위를 발판 삼아, 뉴스케일파워의 SMR에 들어갈 핵심 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 전용 생산 설비까지 갖추고 있어요.
국가 차원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은 170MWe급의 일체형 원자로인데요. 기술적으로는 완전 피동 안전 계통을 채택해, 설계 기준 사고를 넘어선 극한 상황에서도 작업자 개입 없이 최소 72시간 이상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에요. 정부는 2028년까지 표준 설계를 완료하고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인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구체적 타임라인을 제시한 상황이고, 2030년대 초중반 첫 호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같은 건설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은 캐나다나 폴란드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규제 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한국의 약점도 분명히 인지해야 해요. 우리가 강점을 보이는 건 어디까지나 ‘경수로형’ 기술이라는 점이에요. MSR(용융염원자로)이나 소듐냉각고속로 같은 차세대 비경수로형 SMR 원천 기술은 미국의 카이로스파워나 테라워터, 캐나다의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같은 스타트업이 특허를 선점하고 있어요. 국내에도 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 경험(칼리머 실증 경험)이 있지만, 정치적 환경 변화로 개발이 지연되는 동안 우리의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와요. 그래서 국내 중공업 기업에 투자할 때는 ‘i-SMR이 차세대 시장에서도 통할 것인가’보다는, ‘어떤 글로벌 노형을 수주해서 얼마나 잘 만들어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현실적인 분석이 될 수 있어요.
- SMR 관련주에 관심 있다면 꼭 체크해야 할 것들:
- 해당 기업이 계약한 노형의 설계 인증(SDA) 취득 여부 공시를 확인했는가?
- 기자재 계약이 단순 양해 각서(MOU)인지, 아니면 구속력 있는 구매 계약(PO)인지 구분했는가?
- 해당 원자로의 연료와 부품 공급망이 제재 리스크(우라늄 수출 통제 등)에 취약하지 않은지 검토했는가?
- 단발성 제작 수주가 아닌,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까지 포함된 플랜트 생애주기 수익 모델인지 살펴봤는가?
-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예산 집행과 i-SMR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뉴스를 주시하고 있는가?
SMR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3가지 포인트
SMR은 ‘미래 먹거리’임에는 분명하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투자보다 위험 관리가 훨씬 중요해요. 원자력 발전소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번 사고가 나면 사회적 수용성을 완전히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완전히 새롭게 바뀐 설계라고 해도, 대중의 인식과 지역 주민 수용성이라는 허들을 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실제로 미국의 한 소형 원자로 프로젝트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사례도 있어요. 따라서 우리가 기업 분석을 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규제 리스크 실현 가능성’이에요. 기술이 아니라 정치와 수용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두 번째는 경제성 추락 가능성이에요. SMR은 모듈화로 비용을 낮추는 게 목표지만, 실제로는 초기 생산 물량이 적어서 오히려 단위 용량당 비용(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LCOE)이 비쌀 수 있어요. 소량 생산인데 공장 설비 투자와 안전 규제 비용까지 합치면, 초기 수주 프로젝트는 수익성이 낮거나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뉴스케일의 경우에도 자재비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예상 사업비가 50% 이상 증가한 사례가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i-SMR의 경제성 목표치를 MWh당 80달러 이하로 잡고 있지만, 이는 다수의 호기가 건설돼 학습 효과가 쌓인 뒤에야 달성 가능한 수치예요. 초기 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써내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위험도 있는 거죠.
세 번째는 핵연료 공급망이에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요. 다행히 한국은 한전원자력연료(KNF) 같은 국산 핵연료 제조사가 있고,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시장도 선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HALEU는 대부분의 차세대 SMR에 필요한 연료인데, 현재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거의 없는 상태라 이 부분도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특정 핵연료에 대한 수입 제한이 발생하면 국내 기업이 납품 계약을 맺은 해외 SMR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기업을 더 높이 평가할 필요가 있어요.
SMR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면 기업의 현재 실적만 보지 말고, ‘인허가 과정에서의 이슈 발생 여부’와 ‘HALEU 확보 전략’을 글로벌하게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기사식 호재에 흔들리지 말고 규제 기관 문서와 공식 공시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한 시장이에요.
SMR 상용화의 변수 – 안전성과 사용후핵연료 문제
SMR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변수는 바로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검증과 사용후핵연료 문제예요. 아무리 설계상 안전하다고 해도, 일반 국민이나 지역 주민단체가 체감하는 불안감은 별개의 문제거든요. 대부분의 전원 입지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 지표가 아니라 의사소통 부재와 불신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해요. 공청회에서 아무리 0.0001%의 노심 손상 빈도를 이야기해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를 기억하는 주민들에게 그 숫자는 그저 공허하게 들릴 뿐이에요. 원자력 산업의 미래가 단지 공학적 안전성에만 달려 있지 않은 이유예요. 따라서 기업의 IR 자료에서 ‘완전 피동 안전’이라는 문구만 보고 안심해선 안 되고, 실제로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나 비상 대피 계획 수립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사용후핵연료는 더 까다로운 문제예요. 대형 원전 한 기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가 엄청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SMR은 단위 전력 생산량당 더 많은 양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요. 노심이 작고 연료 농축도가 더 높은 고성능 원자로를 가동하기 때문에, 부피 대비 방사능 농도는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영구 처분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예요. SMR이 수백 기 이상 깔리게 될 경우, 이 임시 저장조차 빠르게 포화될 수밖에 없어요. 일각에서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를 사용후핵연료를 태워서 부피를 줄이는 소멸 처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 경제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어요. 진정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로 수출만 고민할 게 아니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나 운반, 소멸 기술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이 뒷받침돼야 해요.
규제와 안전에 관해 꼭 짚고 가야 할 사항: SMR의 안전 규제 체계는 아직까지 전통적인 대형 원전의 잣대에 맞춰져 있어요. SMR 전용 규제 체계를 확립한 국가는 아직 없고, 오히려 혁신적인 노형일수록 심사관의 이해 부족으로 인허가가 예상보다 수년씩 지연될 수 있어요. 미국 NRC도 ‘탄력적 규제’를 고민 중이지만, ‘안전 완화’로 비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서 속도가 더딘 상황이에요.
한국의 에너지 믹스 전략과 SMR의 미래
우리나라의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을 들여다보면, 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와 함께 실현 가능한 원자력 발전 비중 역시 분명히 못 박고 있어요. 태양광과 풍력은 간헐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은 원자력이 계속 필요하다는 판단이에요. 문제는 대형 원전을 짓기 위한 부지가 더 이상 마땅치 않다는 점이에요. 경주나 울진 같은 기존 부지 외에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 게 사회적 갈등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죠. 바로 이 지점에서 SMR의 잠재력이 빛을 발해요. 방사선 비상 계획 구역(EPZ)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륙 지역이나 산업 단지 근처에도 건설이 가능해지거든요.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같은 24시간 안정적 전력이 필수적인 수요처에 전용 발전소를 붙여줄 수 있어요. 이건 기존 원전과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에요.
또한 석탄 화력 발전소가 문을 닫은 자리에 SMR을 그대로 이식하려는 계획도 현실화될 수 있어요. 송전 선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건 전력망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니까요. 그래서 정부도 가동을 멈춘 노후 석탄 발전소 부지를 SMR 전환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어요. 이런 에너지 믹스 전략의 일환으로, 결국은 i-SMR의 성공적인 실증과 건설이 ‘국내 전력망 안정화’뿐 아니라 ‘수출 산업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에요. 2030년대 중반까지 국내에 상업 운전 실적을 쌓지 못하면, 해외 시장에서도 ‘레퍼런스가 없는 신생 기술’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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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혁신형 SMR과 뉴스케일 같은 해외 SMR은 뭐가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기술적 성숙도와 규제 심사 위치예요. 뉴스케일은 NRC의 까다로운 설계 인증을 이미 통과한 설계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고, 한국의 i-SMR은 아직 표준 설계를 개발 중이에요. 다만 i-SMR은 대형 원전 제작 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조 혁신이 곧바로 접목될 수 있어, 설계가 완료되면 제작 속도와 품질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요.
Q3. 한국이 SMR 강국이 되려면 어떤 점이 가장 시급한가요?
규제 심사 속도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게 가장 시급해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가 몇 년씩 지연되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밀려납니다. 또한, SMR 전용 법체계와 금융 지원을 통해 첫 호기 건설 리스크를 정부가 분담해주는 정책도 시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에요.
Q4. SMR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 어떻게 되나요? 후쿠시마 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대부분의 SMR은 피동 안전 계통을 갖추고 있어, 후쿠시마처럼 전원이 완전히 끊겨도 자연의 힘으로 노심을 냉각할 수 있어요. 또한 노심의 크기가 작고 핵연료 물질의 총량이 적기 때문에,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대형 원전보다 훨씬 적어요. 그래서 방사선 비상 계획 구역 자체를 원자로 주변 수백 미터 이내로 좁힐 수 있는 기술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어요.
Q5. 사용후핵연료는 SMR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나요?
네, 오히려 단위 전력당 더 많은 양이 나올 수 있어서 SMR 보급이 늘수록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영구 처분장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저장 시설만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어요. 다만 4세대 고속로가 상용화되면 이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쓸 수 있어 순환 구조를 만들 수도 있어요.
Q6. 개인 투자자가 SMR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두산에너빌리티처럼 SMR 핵심 기자재를 만드는 국내 상장사에 투자하는 거예요. 또는 해외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뉴스케일파워(NYSE: SMR)나 오클로(NYSE: OKLO) 같은 SMR 개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어요. 다만 이들 스타트업은 아직 매출이 미미하거나 적자인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Q7. SMR이 실제로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전기 요금은 내려가나요?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초기 SMR은 건설 원가가 비싸서 높은 가격에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수의 SMR이 양산되면 발전 단가가 낮아져 전기 요금 안정화에 기여할 거예요. 다만 전력 시장 가격은 연료비와 전력 수요 등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으니, SMR 하나만으로 전기 요금이 결정되지는 않아요.
면책 및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원자력 기술 및 규제 환경은 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어요. SMR 관련 기업의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기업 IR 페이지를 통해 가장 최근의 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시길 권해드려요.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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